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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사고

"내 아이폰 내놔" 죄없는 흑인 소년에 '도둑' 누명 씌운 백인여성 (영상)

by 커플뉴스 2020. 12. 31.

인스타그램 (@keyonharrold)

지난주, 미국 뉴욕에 사는 흑인 트럼펫 연주자 케욘 해롤드와 그의 중학생 아들은 고급 호텔을 찾았다가 황당한 일을 겪었다. 해롤드 부자는 브런치를 먹으러 가려고 호텔 엘리베이터에서 내린 뒤 한 백인 여성을 마주쳤다. 이 여성은 다짜고짜 "휴대전화를 보여달라"며 그들을 향해 소리쳤다고 한다.

그녀는 아이의 휴대전화가 자신과 같은 기종의 아이폰이라면서 아이가 자신의 전화를 훔쳐갔다 주장했고 아이는 "이건 내 휴대전화다" 답했지만 여성은 "케이스를 벗겨보라" 요구했다고 한다. 그에 해롤드는 "지금 농담하냐. 세상에 아이폰이 하나밖에 없냐"따졌지만 막무가내인 여성은 멈출 기미가 없었다.

심지어 그녀는 휴대전화 보여주는 것을 거부하는 아이를 여러 번 밀치거나 할퀴기까지 했다. 소란에 호텔 관리자는 여성의 편을 들며 "휴대전화를 보여 달라" 요구했다. 그러나 당연히 휴대전화는 여성의 것이 아니었다. 해롤드에 따르면 여성은 호텔에서 난동을 부리기 3일 전 체크아웃 한 손님으로 우버 택시에서 휴대전화를 두고 내린 뒤 엉뚱한 곳에서 분실물을 찾고있었다고 한다.

그는 여성과 호텔 직원이 흑인인 자신들에게 부당한 요구를 하는 모습을 촬영해 SNS에 게시했다. 이 영상은 온라인에 급속도로 퍼졌고 네티즌들은 백인 여성뿐 아니라 호텔 역시 인종차별에 함세 했다며 그들을 크게 비난했다. 해롤드는 "가족이 경찰을 기다리는 동안 호텔 보안이 여성을 돌아가게 허락한 것에 분노하여 동영상을 공유하기로 했다"밝혔다.

한편, 뉴욕시 경찰은 이를 '인종차별 사건'으로 보고 조사에 착수했다. 경찰은 영상 속 여성의 신원은 확인해 줄 수 없다 밝혔다. 이번 사건은 지난 5월 뉴욕 센트럴파크에서 "개의 목줄을 묶어달라"는 흑인 남성의 요구를 듣고 남성을 경찰에 고발한 백인 여성을 떠올리게 한다. 당시 여성은 신상이 공개된 뒤 인종차별주의자라는 비난을 듣고 직장에서 해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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