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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사고

'80m 아래로...' 호주 절벽에서 인증샷 찍다 떨어져 추락사 한 엄마

by 커플뉴스 2020. 12. 17.

로지 룸바와 남편

호주 그램피언 국립공원에 위치한 보로카 전망대에서 셀카를 찍던 여성이 추락해 숨지는 사고가 일어났다.

추락 사고가 일어난 보로카 전망대 / 그램피언스 국립공원 제공

14일(현지시간) 미국 CNN방송에 따르면 지난 12일 오후 3시쯤 호주 그램피언 국립공원 보로카 전망대에서 30대 여성이 셀카를 찍으려다 추락해 사망하고 말았다.

기사와 무관한 사진 - 클립아트코리아 (이하)

빅토리아주 크레이기번에 사는 로지 룸바(38)는 이날 남편, 두 아이와 함께 공원을 찾았다 변을 당한 것으로 밝혀졌다.

그녀는 사진을 찍기 위해 안전 난간을 넘어 해당 바위에 올라섰고, 순간적으로 중심을 잃어 80m 아래로 추락했다.

경찰에 따르면 로지는 가족이 지켜보는 가운데 사고를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구조대는 절벽 아래서 그녀의 시신을 수습했다.

로지의 자녀와 남편은 아직도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한다. 로지의 시누이인 자수 미날 룸바는 언론 인터뷰에서 “그녀는 아이들의 훌륭한 엄마이자 오빠의 반려자였다”며 “가족 모두가 충격에 빠져 있다”며 눈시울을 붉히며 말을 전했다.

보로카 전망대는 그램피언 국립공원의 절경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셀카 명소’로 유명한 장소다. 이곳을 태그한 인스타그램 사진들이 6000여개에 이를 정도로 SNS 이용자에게 인기 있는 촬영지다.

보로카 전망대에서 벌어진 실족 사고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고 한다. 1999년 59세의 영국인 관광객이 동일한 위치에서 떨어져 사망한 사고가 있었고, SNS가 유행하면서 크고 작은 안전사고가 계속 이어졌다.

호주 당국은 추락으로 인한 사고 방지를 위해 난간과 경고문 등을 세웠지만 ‘인생샷’을 남기기 위해 위험을 무릅쓰는 사람들을 막기에는 역부족이다.

그램피언 경찰은 지난해 초 페이스북을 통해 “셀카를 찍기 위해 안전 난간을 넘어 절벽에 이르는 행동은 끔찍하게 이기적인 행동”이라며 “어떤 셀카도 당신의 안전을 위태롭게 할 가치는 없다”고 경고의 메시지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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