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신규 확진자가 연일 1000명대를 기록하는 등 확산세가 좀처럼 잡히지 않는 가운데 정부는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상향하지 않은 상태에서 코로나19 확산세를 꺾을 수 있도록 국민들이 협조해줄것을 당부했다.
이와 관련해 일각에서는 정부에 대한 불만이 터져 나온다. 거리두기 상향 없이는 확산세를 잡을 수 없다는 지적이다.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은 20일 정례 브리핑에서 "거리두기 3단계로의 상향 없이 현재 수준에서 확산세를 꺾을 수 있도록 조금만 더 인내하고 동참해달라." 밝혔다.
박1차장은 "실제 3단계라는 것은 매우 엄중한 단계로 그 상황 자체는 우리의 전 경제 과정이 상당 부분 마비되거나 정지되는 그런 과정 혹은 상태를 상징하고 있는것"이라 강조했다.
네이버 캡처
한편 신규 확진자 수는 역대 최다치를 경신하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20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097명 늘어 누적 4만9665명이라고 밝혔다. 이는 지난 1월 국내에서 첫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가장 많은 수치다.
특히 최근 일주일 동안 신규 확진자는 일별로 718명→880명→1078명→1014명→1064명→1051명→1097명을 기록했다. 하루 평균 986명꼴로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는 셈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이미 거리두기 상향 기준을 넘어섰음에도 신중론을 펼치는 정부를 향한 시민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자택 격리 중이던 확진자가 숨지는 일이 또다시 발생하기도 했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지난 19일 서울 구로구에서 확진 판정을 받고 자택에서 대기하던 60대 남성이 숨졌다.
앞서 서울의 122번째 사망자 역시 지난 12일 확진 판정을 받은 뒤 병상 배정을 기다리다 숨지는 일이 발생한 바 있다.
현재 서울뿐 아니라 전국적으로 중환자 병상이 부족한 상황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방역 실패라는 비판 역시 쏟아지고 있다. 3단계 격상에 신중론으로 인해 국민의 안전이 위협받고 있다는 것이다.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맘카페에서는 "3단계 왜 안 하는지 모르겠다. 이러다 국민 모두 걸리는 것 아니냐", "나도 자영업자지만 차라리 짧고 굵게 3단계 해서 확산세를 잡는 게 나을 것 같다", "경제 때문에 신중하게 생각하자는 건데 확진자가 너무 늘어 당장 격상해야 하는 것 아닌가", "요즘엔 일상생활에서 감염되고 있어 안전을 위해서 올려야 한다고 생각한다" 등 우려의 반응이 나오고있다.
전문가들 역시 국민의 안전을 위해 3단계 격상은 필수라 지적한다. 김우주 고려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현 상황에서는 거리두기 단계를 3단계로 2주 정도 시행해 확산세를 막아야 한다. 국민의 생명을 지켜야 하는 보건 당국이 경제를 위해 3단계 격상에 신중한 모습이 안타까울 따름"이라 지적했다.
이어 "지역사회에 확산이 진행 중이고, 역학조사가 이를 따라가지 못하는 한계에 직면한 셈"이라며 "유행을 통제하지 못하고 있으므로 보다 강력한 조치가 필요하다"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사진 출처 _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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