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복 갖춰 입고 수능 치러 온 '수험생'에 시선집중 (사진 7장)

연합뉴스 (이하)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당일 인천 지역의 한 시험장에서 전신 방역복을 입고 나타난 수험생이 모든 이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코로나19 확산 우려로 전통처럼 내려오던 시험장 앞 응원도 모두 금지되어 수능 날마다 보이던 후배들의 시끌벅적한 함성과 간식 나눔도 사라졌다.

제17시험장인 인천시 부평구 부평고등학교에는 하얀 전신 방역복을 입은 수험생이 나타났다. 손에 장갑까지 한 그는 서둘러 학교 안으로 들어갔다.

고3 딸을 둔 A씨는 "코로나19 사태로 올해 수험생들이야말로 최악의 수능이 아닌가 싶다. 딸이 학원도 못 가고 집에서 EBS 강의만 들으며 공부했는데 힘들게 고생한 만큼 지금껏 해온 노력이 다 이뤄지길 바란다."며 응원의 말을 전했다.

재수생 학부모 B씨도 "가장 걱정인 건 수시 논술을 접수했는데 혹시라도 시험장에서 확진자가 나와 못 보지 않을까 하는 것. 가만히 있어도 숨찬 마스크를 계속 쓰고 있어야 하니 그것도 걱정된다"며 우려를 표했다.

특히 그는 "딸이 마스크 때문에 더 긴장한 것도 있어서 풀어주려고 애썼다. 지난 1년간 해온 노력이 좋은 결과로 나왔으면 좋겠다." 바랐다.

한편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수험생들은 인천의료원과 체육 공단 경정훈련원에서, 자가 격리 수험생은 별도의 시험장 5곳에서 시험을 치른다.

수능 당일 발열, 기침 증상이 있는 학생들은 일반 시험장 50곳에 따로 마련이 된 시험실에서 응시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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